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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 2만 자, 실제 작업물, BL, FF14 기반 2
    * 이 모든 것에 지쳐서 나는 사라질 작정이었다지. ¹ 눈을 뜬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날이다. 물기를 잔뜩 머금은 숲 공기가 피부에 찐득하게 달라붙는다. 이불처럼 저를 덮은 안개에 몸을 뒤척이다가 찌르르 울리는 새 소리를 듣는다. 아침의 희미한 햇살은 아직 숲 밑바닥에 닿지 않고, 그렇기에 사위는 어두운 채지만. 그래도 B는 몸을 일으킨다. 풀어헤친 머리를 도로 묶고 축축해진 이불을 쥐어짜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찌뿌둥한 몸을 일으키면 번잡한 생각은 곧장 뒤따른다. 그것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B는 쉴 새 없이 ...
    lemb 2026.06.04. 14:15
  • 약 1만 자, 실제 작업물, FF14 기반 드림 2
    B를 잊어주세요.*B가 죽었다.생전 B는 몸이 약했다. 어렸을 적부터 원체 그랬다. 잔병치레로 시작한 다양한 고비를 넘어왔다. 성인이 되어서도 다를 건 없었다. 여전한 제 몸을 모른다는 것처럼, 또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처럼 B는 자기 자신을 혹사하듯 살았다. 그러니 그다지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임종을 지킨 건 조라쟈뿐이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임종을 지키는 게 가능했던 사람은 그뿐이었다. 조라쟈는 죽어가는 B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았다. 제 품에 기대어 앉은 여자가 시시각각 얇아지고 흐려지는 것을 바라본 유일...
    lemb 2026.06.04. 14:15
  • 약 1만 8천 자, 실제 작업물, BL, FF14 기반 자캐 커플 2
    “잠깐.” 앞서나가던 A이 우뚝 멈췄다. 엠과 재잘거리던 B가 괴상한 소리를 내며 등에 부딪쳤다. 아야, 하고 중얼거리는 소리가 작게 났다. A이 힐끔 뒤를 곁눈질했다. 조금 벌게진 코를 문지르고 있었다. 크게 다친 곳은 없어 보였기에 그는 다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신경을 날카롭게 벼렸다. 라노시아와 검은장막 숲을 잇는 골목과 같은 숲이었다. 검은장막 숲 출입을 거부당한 사람들이 떠돌아다니는 곳이기도 했다. 근방은 쌍사단과 흑와단의 관할 구역에 교묘히 걸쳐 있었다. 두 총사령부가 모두 신경 쓰는 지역이라면 차라리 ...
    lemb 2026.06.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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