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 힘을 주고, 몸을 단단히 지탱하고, 온 팔을 써서, 찌른다. 파트너의 심장은 예상보다 무르다. 관통당한 육체가 흐느적거리지만 에스티니앙은 경계를 놓지 않는다. 꼬나쥔 창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바닥을 딛고, 조금 더 앞으로, 앞으로, 전진한다. 점점 깊이 파고들자 창을 쥔 손까지 피가 흐른다.이제 끝이다,그가 입을 빠끔거리고,이윽고 시야가 암전한다.*눈을 떴을 때 에스티니앙은 누워 있었다. 그걸 어떻게 한눈에 알았냐고 묻는다면 역시 대답은 하나였다. 지평선이 세로로 서 있었으니까. 웃자란 풀들이 시야를 반...